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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호주 농업연수기3

by 아스팜농장 2004. 11. 22.

11월 16일

평소보다 일찍일어났다

아침운동시 만나는 호주사람들의 밝은 미소가

말그대로 행복 그자체다

맑은 공기. 지저귀는 새소리, 많치않은 자동차.환경은 참좋다 정말...

 

오전에 쌀 저장창고 견학이 있고 오후엔 팜스테이 떠난다

썬라이스사의 모든통제하에 쌀을 판매하고 농민은 농사만 전념한다

많은 경지면적에 개인이 임시 싸이로를 만들어 놓고 잠시보관하다가

회사로 출하하는 방식.

13명의 썬라이스 운영진중에 12명이 농부이다

농사를 직접지으며 정부차원의 회사를 운영한다

 

생산량과 작황등을 고려하며 조절하는 썬라이즈 운영시스템

이들이 다보여주는데 도정공장은 비공개한다

이유는 안전이란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기술집약 공개를 거부하는것같은 인상을 받는다

어쩔수없이 질의만 하다가 방문을 마친다

 

시간이 조금남아 인근에 있는 포도주생산 공장을 방문한다

회사 설명을 하고 시음을 시킨다

향기가 좋다 한국으로 현재 수출중이란다

끝이없는 포도밭에는 꽃이피며 열매를 맺고있고

외국에서 온 여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곁순을 따고 있다

포도밭중간에 공장이서있고 수확과동시에 가공하는 이곳에선

최소한의 인력으로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다

경비절감이 이곳에서도 최대의 성공비결임이 보인다

 

이제 이곳에선 넓고 크고 많다의 의미가없다

차창밖 어제본모습과 오늘본모습이 거의 비슷하다

내일또 그러할것같고.............. 

 

어김없이 점심에 빵과 우유 고기몇조각 그리고 과일 ......

작은가방에 짐을챙겨 농가로 옮긴다

주인 아주머니가 왔다

이름이 메리라는 이아주머니는 친절하고 자상하기 그지없다

나이57세 남편63세 딸21세

세명이 거주하며 농사를 짓는다

영어로 인사를 주고받고 차에오르니 이아줌마 달린다

 

시속 110킬로

한 사십킬로쯤왔나보다, 궁금하여 얼마나 더가냐고 물어보니

리톤에서 80키로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이곳의 모습은 평원 그자체다

달려도 달려도 거의 같은 모습에 혀를 내두른다

 

농사총규모 4050ha (12,150,000평)

쌀, 밀, 양, 소를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이규모도 그리크지않다고 한다

약 250에이커(310,000평)의논에 벼가자라고 밀과 옥수수가 크고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양과 소의 방목장으로 활용되고

돌려짓기로 땅을 이용하고 있다

도착하여 서로 소개하며 웃다보니 오후3시쯤됐다

 

농장을 둘러보자고 하니 차를댄다

우선 집과 같이있는 임신우 방목장을 둘러보고 농장으로 향한다

한 40분쯤달려 도착한 농장, 여기서 부터 저기까지란다

그져 손으로 가리키는대로 눈을돌리니 끝이없다

논에는 약10센티쯤 자란 벼들이 크고있고 물이 대어져있다

 

레이저수평기로 평탄작업을 한다하고 높낮이 편차가 2인치정도란다

약 4~5만평쯤되어보이는 한배미의 편차가.........정밀도의 편차가.!!!

차에올라 논을 둘러보기로 하고 또달린다

논뚝이 4~5미터쯤 넓다

한 30분쯤 달려본다 그래도 끝이안나온다

이아줌마 자기네 땅이 어디까지인지도 모른단다

 

좌우간 우리판단으로 이곳지형자체로 보면 이집농지가 틀림없다

여기는 하나하나의 농지마다 철조망이 쳐져있고 농사를지으면 논밭이고

가축을방목하면 초지이고 그렇다

비가안오니 가축의 우리도 없다

그져 커다란 나무가 그늘을 제공하고 축사를 대신한다

그래서 이곳 농부들은 나무를 소중히 관리하고 수로의 물도 한방울이라도

아낀다

 

수로의물은 개념이 저수지다

정부에서 큰수로를 관리하고 지선으로나가는 수로는 개인이 관리를하는데

정부관리수로에서 개인관리수로로 물이들어올땐 계량기를 통과하여

쓰는량대로 물세를낸다고 한다

그러니 낮은곳에있는남은물은 커다란 양수기로 퍼올려 모자라는곳에 보내며

남는것은 수로에 보관한다 이게 저수지개념이고 이들은 어디를가도 그러한

시설을 보여준다

 

만약 물문제만 해결되면 저많은땅에 벼가심겨질것이 분명하다

하나님은 공평한가 아님 불공평한가?

이곳은 땅이 비옥하다 기후도 건조하고 태양도 충분하다 그런데 물이부족하니

이게 공평한거아니냐구요.

우리나라는 년간 1300미리정도의 강우량으로 그리부족한거 모르고 농사를

지어왔지만 앞으로는 물관리에도 중점적으로 연구를 해야할부분임이 틀림없다

 

한쪽엔 밀이익어가고 한쪽엔 옥수수가 30센티쯤커가고 또한쪽엔 양떼가

풀을뜯고 소떼가 뛰어논다

틀림없는 농촌인데 신기하게도 평화롭다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3000마리 소가 1000여마리 가축은 작은 규모이다

 

집으로 돌아와 메리아줌마는 저녁준비를 신경써서 한다

야채에 고기를볶아대고 케익을 준비하고 그사이 우린 집주변을 산책한다

약 80평쯤되어보이는 집에 정원, 잘정리된 잔디가깔려있고

집앞으론 꽤큰 강이흐른다 물은 그리 맑지않은데 수량은 많다

유카리나무가 한두아름씩되게 우거져있고 장미가 많이심겨져있다

조그만 닭장엔 한쌍의 토종닭이커가고 뒤켠으론 테니스장도 있다

 

이웃이없다

한40키로쯤가야 한집씩나오는데 사람사는재미는 그다지 없어보인다

보고듣고 만나는이가 이세사람 뿐이니 어찌 안그러겠냐구요

이집식구가 9명인데 딸넷에 아들셋, 출가하고 학교다니고 막내딸만

집에서 공부하며 아버지 일을 돕고있다

 

내일은 이집에서 일어난 재미난이야기를 쓰겠습니다

사진도 많은데 올리기가 쉽지않아 글이 다 쓰여지고난뒤에

정리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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