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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이런것도.....

편안한 쉼터

by 아스팜농장 2007. 2. 25.

서있는 사람은 오시요 나는 빈의자~~~~~♪

예전에 이런 노래가 있었지요.

지난해 이야기한 뻘떡산(지명:복계산) 뻘떡물 샘터를 오르는 오솔길 중간쯤에 이런 통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나무 의자가 있어요.

샘터가는 길이라지만 입구에서 오르자면 숨이 꼴딱 두세번은 넘어갔다 와야 다 오릅니다.

그러니 중간에 쉬엄쉬엄 가라고 저런 의자를 맹글어 놨는데 말이 샘터 물뜨러 가는거지 군대 유격훈련 비슷합니다.

산행에 무슨 쓰레기가 있다고 둥그런 통 하나 놨는데 어느 미친사람인지 몰라도 담배공초도 있고 과자 봉다리도 있더군요.

무슨 한나절거리도 아닌데 이런것은 저아래 시작점에서 해결을 했어야 하는데........느낌제로.

암튼 잠시 쉬고나니 조금전 흔들대던 내 다린지 남에 다린지에 힘이 올라 가파른 강원도 비탈을 올라갑니다.

 

돌탑을 쌓아 놓았군요.

세개를 쌓아놓았는데 공을 들인 사람의 뜻이 무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쓰러지지말고 꿋꿋이 험한 세상 헤쳐나가라든지, 아님 돈 많이 벌고 건강하라든지, 그것도 아니면 아들딸 잘 낳아달라든지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게다가 덤으로 오가는 이가 하나씩 더 올려주면 곱배기로 복을 얻을수 있다는 농부의 이야깁니다.ㅎㅎ

 

여기가 어디냐하면 이외수 작가님이 살고있는 벙커같은 집입니다.

처음엔 담쟁이 덩굴로 올려서 멋지게 하려고 했는데 아직 뭔가가 덜되어 있는듯 보입니다.

네모로 지어진 집인데 윗쪽에서 보면 세개의 건물이 붙어있듯 지어져있고 주변의 연못과 조경이 겨울 지나면서 또다시 손 보아지면 이작가님 이상세계의 산실이 되겠지요. 

 

이곳은 조금 아래로 내려와서 지은 건물인데 아직 공사중입니다.

모양으로 봐서는 무슨 강의실 같기도 하고 세미나를 할수있는 장소로도 보이는데 아직 관계자를 못만나봐서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습니다.

한옥 이층으로 지은 꽤 큰 건물이 봄 지나면서 준공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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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출근을 하고 퇴근을 했다.

겨울철 살이 쪄서 둔한 몸매를 이끌고 다닐라니 발바닥도 아우성, 무릎도 아우성이고 디라인의 앞쪽은 말해서 무엇하리요....

맨 윗쪽이 양반이라 등어리 심줄에다 대고 고래고래 소릴질러도 한계이상은 넘질못한다.

 

그리하야 삼일전부터 다요트하는데 오늘아침 홀랑벗고 저울에 올라서니 어랍쇼 3키로 빠졌다.

누룽지 만들어놓은것 끓여서 물반 밥반 한공기로 한끼를 때우고 양배추 당근 얇게 썰어 케찹 약간 얹어 먹고는 한끼다.

 

안먹으니 빠진다.

 

이 당연한 이치를 알면서도 모르는듯 酒種不問하며 肉林 에 뭍혀 살았으니 왜 안그러겠냐고......

일단 전반기에 10키로 빼 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길거리 유혹이 심상치않다.

 

산에 오르면 샘물로 목을 적시는데 아래로 내려오니 중국집 즐비하지, 버스 터미널옆에 순댓국집 아줌마 보이지, 지난해 단골이던 막국수집 나타나지....하여간 서너갈래의 갈등이 파노라마 영상으로 가슴을 에이는데 같이 간 이늠들이 붙잡아 끈다.

오늘 순댓국 한그릇 반만 먹으려다 이집 김치가 겉저리라 한젓가락 두젓가락 하다가 홀라당 남은 국물까정 다 마셔버렸네~~~~~ (이 무슨 노랫말같은데 사실이다 ㅎㅎ)

 

물이 흐르는 개울이 말라간다.

꽤많이 흘러야 하는 개울인데 졸졸거리는 물이 아까운 생각이드니 가뭄이 심하긴 한데 무슨 대책이 없다.

농사철이 눈앞인데 물이 모자라면 말할것도 없이 인심도 흉해지고 바라보는 얼굴도 찌그러든 화상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겨울에 눈이 많이 온것도 아니고  정월 대보름때는 많이 추워야 제맛도 맛인데 날씨는 벌써부터 더워지고 늦봄 행세를 한다.

 

올 농사가 심상치 않다 !!!

농사 천하지 대본이라했거늘 여기서부터 인심이 나고 예서부터 세상이 안정 되는것인데........

 

그나저나 오늘밤 날이 흐리는걸 보니 비가 오려나 보다.

포근하고 고요한 밤기운을 반겨야하나 말아야 하나............에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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